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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야 놀자! 오감놀이

오감놀이

by 마음행복씨 2020. 12.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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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임 교사 시절 부산대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주최하여 생태유아교육이 시작기에 있었다.

내가 일하는 유치원도 생태유아교육을 지향하고 있었는데,

주말마다 연수를 다녔다.

 

그때

"두부, 계란, 콩나물은 꼭 좋은 걸 먹여라"라는 말을 강의에서 듣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아마 우리가 흔히 말하는 GMO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생태 유치원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볶은 콩과 멸치를 먹고, 산양유를 먹이고, 유기농 쌀을 먹였다.

 

둘째는 뭐든 입에 넣는 구강기이다. 이유식 중기에 들어서려는 시기.

내가 보는 이유식 책에는 두부와 두유는 7개월 이후에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첫째 때부터 받아오던 유기농 두부!! 그걸 ~ 둘째에게 풀어보겠다.

 

놀이 장소 만들기

 

 

처음부터 아이와 함께 시작한다.

김장 매트이다. 요즘은 아이들 놀이매트가 많이 나와 흔하지만,

첫째가 어렸을 땐 잘 없어서 김장 매트를 사서 놀이했다.

 

 

 

'이게 먼가.... 와~ 새로운 놀이 턴가'...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두부 관찰하기(시각)

 

 

두부를 주었다.

오감놀이라 옷을 벗길까도 했지만, 겨울이라 추운 것도 감안하였고,

추우면 아이들이 긴장하고 움츠러들기 때문에 옷은 입혔다.

 

그리고 촉감놀이는 처음이라~ 아이가 긴장하거나 거부할 것을 감안하여~ 자연스레 하였으면 했다.

그래서 두부도 따뜻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주었다.

 

 

 

 

두부 탐색하기 (촉각)

 

 

 

이게 뭐예요??

살짝 손을 대 보더니 놀래고 하지 않아서

엄마가 같이 손으로 눌러보고 조각을 떼어 손에 잡게 해 주었다.

첫째는 어릴 적 촉감놀이에 너무 적극적이라~

둘째의 의외의 반응에 나도 놀랐다.

 

 

손을 잡고 같이 막 이겠더니 '우왕~~'하고 울어버린다.

 

그때 낮잠을 자던 첫째가 깼다.

 

두부 으깨어보기

 

 

"나도 할래~"하며 매트 안으로 들어온다.

만지고 으깨고~ 도구를 활용해서 두부를 막 부순다.

 

 

두부 맛보기(미각)

 

 

그걸 지켜보던 둘째가 스르르 경개심이 풀어졌는지 두부를 들고 먹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

 

이건 머 먹방인가..

 

 

 

오감놀이 좀 해봤다는 첫째가

"엄마 나 밟고 싶어요" 한다.

'네가 선생 해라~'

 

 

두부 밟아보기(촉각)

 

 

둘째도 아빠가 잡아주고 밟아본다.

아직 발에 힘이 많지 않아서 미끄러지지만 좋아한다.

 

 

재료 추가하기

둘째가 많이 먹어서 그런가..

첫째가

"엄마 두부 더주세요"한다.

아깝지만 남은 한개 두부를 더 푼다.

 

 

 

 

 

피부에 문질러주기(촉각)

 

 

 

엄마가 손으로 발에 묻혀서 미끌미끌해 준다.

오묘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는 둘째~

첫째도 해보고 발등에도 해 달라고 한다.

 

 

 

 

이렇게 놀이하다가 첫째가 발을 씻고 싶다며 놀이가 마무리되었다.

오감놀이 후 마무리는 목욕놀이~

아빠가 급 욕조에 물을 받고 첫째와 둘째를 안아 물에 담갔다.

 

그 와중에 엄마는 틈을 얻어 매트와 두부를 정리하였다.

처음으로 첫째와 둘째가 한 욕조에 들어가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감동의 도가니...

아직 둘째는 잡아줘야 하지만, 살짝 넘어지지 않게만 잡으면 된다.

 

아빠와 안고 감동을 나누었다.

"고생했어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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