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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모래놀이 - 제주살이 3일차 (feat. 아빠떠나다)

아이와 여행하기

by 마음행복씨 2021. 3.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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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주로 내려온 아빠가 떠나는 날이다.

휴가를 받아 3일 동안 함께 지냈던 아빠가

떠난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또 그 생각만 들면 눈물이 났다.

떠나기 전 아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아이들도 아빠가 떠나는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해 놀았다.

 

아침에 해가 뜨면 눈을 뜨고

눈을 뜨면 바로 놀이를 했다.

 

아침은 전 날 사둔 빵과 커피로 때우고

첫찌는 우유와 커피

둘찌는 이유식과 분유.

 

놀이터가 눈앞에 보이니

밥도 잘 먹는 것 같다.

빨리 나가서 놀고 싶어서~^^

* 아침 놀이터 *

스탬플린도 항상 조심스럽게 타는 다운이

겁이 많다.

평생 저렇게 조심성 있게 하는건...

아빠구나...

그에 비해 익사이팅을 즐기는 둘째.

한참을 그내만 탔다는..

크래용으로 마당에 그림그리기~

오늘은 햇님과 구름을 신나게 그리더니

엄마한테 다운이도 그려달라하고 선우도

그려달라고 한다.

동생이 우니 공룡모형을 가져다 주며

놀아주는 다운이..

제주와서 다운이는 선우를 챙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참으로 고마운 일인데, 마음이 아프다.

*  반찬사러가기  *

놀이후 선우는 낮잠을 자고

다운이와 나는 반찬을 사러갔다.

숙소에서 차로 15분(가깝진 않다.)

거리에 '얌얌스푼'이라는 반찬가게가 있다.

 

주말엔 문을 닫아 오늘 처음 가게 되었다.

엄청 많은 반찬의 종류와 양에 놀랬다.

인기가 많은 집인 것 같다.

 

며칠 먹을 반찬을 다운이와 고르고

집으로 왔다.

 

* 함덕해수욕장 *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함덕해수욕장이 있다.

미리 아이들과 내가 가기에

좋은 장소인지, 주차는 어디가 가까운지를

알아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출동하였으나,

막상 도착하니 놀랄 만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주차장에도 바닷모래로 가득하였다.

 

해수욕장 입구의 주차장은 넓고 무료였다.

그외에도 해수욕장 바로 앞 길가에도

몇몇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거리뷰로 봤을때는 여기가 제일 가까웠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여기에 주차를 하다가는

차에 모래가 가득 들어갈 것 같았다.

모래바람이 사막에 온 듯한 느낌이였다.

 

좀 떨어진 스타벅스 옆 공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모래를 온몸으로

맞으며 걸어갔다.

와~~~그 넓은 모래사장의 반 정도를 모래가

날아가지 않게 천과 모래주머니로 덮어두고 있다.

 

그 와중에 한 걸음마다 모래를 만지는 다운이를 보니

혹시나 해서 챙겨온 모래놀이 가방을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바람이 안부는 곳을 살펴보니

바닷가 끝자락에 카페 옆벽에는 바람이

막혀 불지 않았다.

그곳을 이용하여 간단한 모래놀이를

하도록 했다.

모래는 너무 곱고 예뻤다.

아기 띠를 하고 있던 선우가 움찔움찔

오늘은 바람 때문에 선우는 안 시키려고

했는데, 원하니 반응해 주어야지

 

햇살은 따뜻해서 춥진 않았다.

발로 모래를 느끼는 다운이와 선우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아빠는 그 와중에 자신의 취미인

해수어를 여기서도 즐기는가 보다.

소라게와 보말(바다 고동)을 잡아 관찰하며

다운이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

주입하는 한다.

떽!

 

모래놀이를 할 때 걱정인 것이 선우가

구강기라 입에 모래를 넣을까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현실로 왔다.

 

맛보고 싶은 욕구를 누르지 못하고

쪽쪽이를 몇 번을 벹었는지

씻어서 물리고 씻어서 물리고를 3번...

 

잠시 한눈판 사이에 모래를 한 움큼 집어

입으로 쏙~

손수건으로 닦이고

다 제거했지만,

다시 쏘옥~

맛나냐....

 

네 덕에 오늘 모래놀이는

여기까지다.

 

너무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는 함덕해수욕장

모래사장은 아담하고 좋았다.

모래놀이도 좋지만, 산책으로도 좋은 것 같다.

바람만 적다면

가는 길에도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차에 올라탔다.

모자를 털고 탔는데

다시 쓰니

머리에 모래가 우수수~~~

 

희로애락이 가득한 오늘을 잊지 못하리...

 

아이와 제주한달살이 3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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