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또 다른 날이다.
다운이에게 친구가 있는 날
엄마에게 말 벗이 생긴 날
우리는 아침에 함께 놀이하고
오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숙소 주인분께서 알려주신 돌하르방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다운이가 제주에서 다니며
돌하르방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좋아할 것 같았다.
숙소와 멀지 않았다.
가는 길에 청보리밭이 너무 예쁜 길이였다.
주차하자마자 아이의 시선을 끈 건
리모델링한 경운기인 차인지...
한참을 올라가 놀이하였다.
운전대를 서로 잡는다고 친구와 실랑이가 있었다.
이게 함께하는 묘미 아닌가!!
그래도 들어가기 전부터 신이 남~♡
입장료가 있어 아이와 나 둘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 이였다.
관람시간은 09:00~18:00까지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도 마당 한가득이다.
다운이는 그렇게 놀라 두고~
다운이는 알아서 놀이하니 옆에서 찍으면 되지만
선우는 그게 아니니 사진이 거의 없다.
오늘은 좀 찍어줘야지..
아~~ 귀여워 ~ 어쩜 이리도 귀엽니 선우야~
옆에 정자에도 올라보고
뒤에 그물 놀이도 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왔네...
다음에 또 가자 했는데~
제주도 돌하르방은 작은 공원처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곳에 있는 돌하르방을 관람하고
놀이하는 곳이다.
돌이 많고 울퉁불퉁하지만 유모차를 끌고 간 나는
억지로 밀었다.
유모차 길이라고 나있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힘들다. 안고 다니는 게 차라리 낫다.
너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길마다 이렇게 특이한 하르방들이 가득하다.
나무로 만든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오토마타 라는 건데 손잡이를 돌리면 인형이 움직인다.
나무로 만든 목상들~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진 못했지만
재미있는 목상들이 많았다.
여기... 포토존이 맞는거야?
다운이가 저기서 사진 찍어 달래서 찍고보니..
아닌듯...
실제 포토존에는 다운이가 크게 관심이 없다.
여기에 제일 다운이가 좋아했던 건
오두막이다.
맨 처음 마당에 있던 높은 오두막~
오두막이 다리로 두 채가 연결되어 미끄럼틀까지.
여기서 안 가려고 해서 꼬시고
꼬셔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다음 돌아다니며 나타난 민트 오두막
역시 친구가 있으니 너무 잘 논다.
선우는 유모차형~
너무 잘 놀고 좋아해서 시골에 하나 만들어 줄까 싶어
이래저래 구석구석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두 번째 만난 핑크 오두막
이곳은 좀 더 크고 너무 예쁘다.
꽃을 들고 좋아하는 다운이 친구~
꽃은 자기 거란다.
너무 예쁜 표정으로 꽃을 들고 있으니
더없이 귀엽다.
다행히 다운인 꽃에 크게 관심이 없다.
오두막 놀이에 한창
이번엔 선우도 ~
선우를 싫어하는 다운이 친구~^^
동생이 없어서 엄마가 이뻐하니 싫은가 보다.
마지막 오두막. 친구가 화장실 간 데서 우리끼리
천천히 관람하고 있어서 많이 놀아보지 못한 아쉬운 오두막
여기저기 볼 것이 많았지만 유모차를 미느라
빠진 곳이 많다.
하지만 제주도를 떠나기 전에 또 들르고 싶은 곳이다.
어릴 적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보며
오두막에서 너무 놀고 싶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다운이에게 대리만족
한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자연에서 아이들이 많이 놀 수 있고
제주엔 여기저기 돌하르방이 많긴 하지만
직접 그 아이들을 자세히 보진 않으니
아이들에게 또 어른들에게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다운이에게 다음에 또 오자는 약속을 꼬옥!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아이와제주한달살이 21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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