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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제주 - 아쿠아플래닛

마음행복씨 2021. 7.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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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쏟아진다.

이제 제주 여행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아픈 몸으로 어제도 쉬었는데

오늘마저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조금 더 무리해 보기로 했다.

비가 오면 갈 만한 데는 역시

'아쿠아 플래닛' 아껴두었는데

오늘에서야 가는구나.

그런데 최근 여행객이 너무 많아지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가기 전 주차장 정보를 알아보니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란다.

비바람도 많이 불어서 선우를 안고

다운이가 스스로 우산을 들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비옷을 챙겼다.

일찍 서둘렀지만 이미 만차~

주차장 입구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입장할 땐 최고로 많았나 보다.

주차장을 지나 섭지코지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그래서 사잇길이 있어 걸어가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멀진 않았지만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엄마는 용기를 내었고 다운인 엄마의 아무렇지 않은 표정에

비옷을 입고 비를 맞는 일에 신나했다.

이럴 때 아빠가 있었더라면... ㅜㅜ

비 오는 날 실내를 찾는 건 모두가 같은 생각인지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자연이 가득한 넓은 곳은 인원을 제한하는데

실내인 곳은 인원 제한이 없다니...

안타까웠다.

최근에는 조정을 하나보다

(우리는 4월 중순에 갔으나 이 글은 4월 말에 올라온 듯)

입구에도 북적북적

들어갈 때 열 체크로 줄을 서고

매표소에 많은 시간을 대기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표는 기계를 이용하고

서류 확인은 입장하면서 확인한다.

매표소도 30분 입장도 20분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그런 긴 기다림에 다운이가 짜증 낼 법도 한데

정말 잘 견디고 있었다.

그래서 틈틈이 격려해 주었다.

"다운아, 이렇게 사람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 다운이가 정말 잘 견디고 있어서 너무 멋져"

좀 더 지켜보다 한 번 더

"힘들진 않아?"

"응, 엄마, 다운이는 언니니까 견딜 수 있어."

"멋지다."

아이가 힘듦을 견디고 있을 때, 부모가 격려해 주면

아이의 지구력과 자존감이 향상된다.

마음행복씨

입장하면 바로 정면에 큰 수족관이 있다.

그 다음 화장실부터

화장실은 매표하고 들어가면 큰 어항 왼쪽에 있다.

수유실도 있다.

제주에서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자기가 맘에 드는 자리에 가서 사진 찍어달라는 다운이~^^

들어와서 다운이 친구가 오길 또 한참 기다렸다.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 다운이, 선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잊어버릴까 걱정이 되었다.

어릴 적 어린이날 부모님 따라 놀이공원에 갔을 때가 생각났다.

엄마 아빠가 우리를 잊어버릴까 손을 꼭 잡거나

이름을 계속 부르는 상황.....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한참 구경을 하고 있다.

 

드디어 친구가 왔다.

다운이 친구네는 공연 관람시간이라 바로 지하 1층으로 간다.

우리도 같이 가기 위해 다시 입구를 나와 지하로 갔다.

그럼 다시 표를 확인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간다.

공연 시간을 확인하고 바로 입장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멋진 장면이 많은데, 아이를 안고 있느라 제대로 찍지 못했다.

다운이가 너무 좋아했다.

 

처음 공연 관람인 선우도 노래에 맞추어 손뼉을 치고

즐거워했다. 2부로 나온 바다사자와 큰 돌고래~

 

공연 중간에 다운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다.

너무 좋은 건 공연장 안에 화장실과 수유실이 있단 거~^^

빠르게 볼일을 보고 나올 수 있었다.

멋진 공연을 관람하고 수족관을 관람하러 고고

쉬고 있는 물범

다운이 앞에 물범이 다가와 쉬고 있다.

다운이도 앞에 앉자 가만히 지켜본다.

 

 

하늘을 날다! 플라잉 펭귄

펭귄 수조 밑에서 바라보는 펭귄쇼~

장소는 언더오션아래나

아름답다. 먹이를 주면 펭귄들이 수영을 한다.

아래에서 쳐다보면 하늘을 나는 듯한 펭귄들~

여기 펭귄들은 더운 나라에 사는 펭귄들이다.

관람이 끝나고~ 친구와 놀이하는 다운이~

아이들은 어느 장소건 뛰어노는 게 제일이지~

친구와 함께라 더 즐거운 수족관

 

 

아쿠아플라넷 안 놀이터

아쿠아플라넷에서 제일 긴 시간을 보낸 건 '기다림' 그리고 '놀이터'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지를 잊어버리게 만든다.

너무 좋아하고 너무 잘 논다.

그 덕에 엄마도 조금 휴식을 취한다.

아쿠아플라넷의 찐 장소

놀이터 앞에 동그란 구멍으로 수족관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다.

그곳에 앉아 가만히 수족관을 들여다보면 힐링이 된다.

하루 종일 기다리고 아이를 챙기고 사람들에게 치였던 몸과 마음이

다 씻기는 기분이다.

 

먹이 체험

놀이터와 함께 있는 먹이주기 체험이다.

자판기에서 먹이를 구입해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었다.

친구와 3번이나 했다는~^^

체험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큰 돌고래

여기가 출구라 생각하니 또 나오고 또 나오는 수족관

조금 지쳐가는데~

쇼에서 보았던 큰 돌고래들이 소리를 내며 서로 몸을 비벼댄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렇게 '제주아쿠아플라넷' 관광은 마무리되었다.

가는 길에도 비는 많이 내려

비옷으로 무장을 하고 주차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도 새로 들어오는 차들이 가득했다.

아이와 함께 가기엔 좋았지만

넓고, 시간이 오래 걸림으로 엄마의 체력으론

무리가 있다.

조금 더 크면 다시 오도록 하자.

관광 후 식사는 '가시아방국수'

꼭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너무 맛있었다는~^^

제주 한달살이 24일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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