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제주-물놀이가 최고지
싹이 났어요.
아침에 일어나 씨앗 심은 곳을 살펴보는 다운이
감사하게도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저 억척스러운 땅에..
돌을 다 골라냈는데
바람이 많이 부니 어느새 돌들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그 사이를 비집고 싹이 났다.
너무 건강한 색을 가지고~^^
고맙다~
제주의 햇볕은 뜨거워
비를 몰고 다니는 아빠도 돌아가고
언니네도 가니
햇살이 그야말로 뜨겁다.
바람은 차갑지만 햇살 아래에선 살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도 더운데 열이 많은 아이들은 오죽 더울까.
물을 받자~ 물을 받자~
물만 틀어놔도 신나는 아이들~
선우는 요즘 빵에 빠졌다.
엄마 탓이다. 아침마다 빵을 먹으니
당연히 빵을 즐기게 된다.
그래서 모델링이 중요하단 거겠지.
처음엔 그냥 물로 놀더니
이것저것 장비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옷을 다~ 버리고~
바람도 부니~ 수영복으로 갈아입혔다.
오히려 그것이 아이들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다.
햇볕이 따뜻하니 4월 초에 실외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제주니 감사하다.
친구가 왔어요.
새로운 친구가 옆방으로 왔다.
매번 짧게 여행 온 이들이라.
아침에 아이들 소리가 들려 다운이가
서둘러 나가면 그 아이들은 관광을 가느라
차를 타고 생~ 가버린다.
"다운인 친구와 놀고 싶은데" 하며 슬퍼했다.
그런데 드디어 장기 투숙 친구가 왔다.
자동차를 좋아하며 핑크를 좋아하는??
귀여운 친구이다. 다운이와 동갑이고~
너무나 밝고 귀여운 친구이다.
숙박 기간도 우리보다 4일 더 길다.
오늘부터 친해져 보자.
먼저 엄마가 친해져야 아이들이 잘 노는 법이다.
아침 모닝커피를 들고~ 인사하러 고고~
이럴 때 쓰라고 고모가 커피를 잔뜩 보내주었다.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며 나도 힐링하라는
고모의 깊은 뜻~^^
우리 함께 하는 동안 함께 행복해 보아요.
쉬는 날엔 도서관
이렇게 하루 쉬어가는 날엔 전에 빌렸던 책도
반납하고 새로운 책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간다.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지만
여유가 없다면 가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쉬는 날엔 도서관을 간다.
이젠 도서관에서 자유로이 두어도 잘 다니는 선우
소리 지르는 것도 자제가 조금씩 되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더 신났다.
책을 자꾸 꺼내서
쫓아다니며 책을 정리했다.
그래도 아기라 다들 이해해 주셨다.
다운이도 알아서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고른다.
참으로 많이 컸구나..
그리고 엄마가 여러 권 골라주면 그중에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엄마가 골라준 것에서 선택한 책 반,
다운이가 처음부터 고른 책 반. 이렇게 대여한다.
어떤 일이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자유로운 선택에는 책임이 따를 것이고,
일정한 틀 안에서 선택을 할 땐
삶의 안목을 키워줄 것이다.
마음행복씨
완전 너덜너덜 한 책을 골라 꼭 보고 싶다는 다운이
그러라고 했다.
그리고 책을 보며 찢어진 부분도 함께 붙여주고 어떤 글자였을까..
하고 이야기 나누어 주었다.
하루 쉼으로 인해 내일이 더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었다.
아이와 제주한달살이 20일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