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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절물자연 휴양림 - 아이와제주살이 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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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행복씨 2021. 4.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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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바람도 엄청 분다.

제주 3,4월은 그렇다.

자주 비가 온다. 자주 춥다.

오락가락한 날씨...

우리는 모두 준비되어 있다.

 

비 오는 제주의 숲은 요정들이 나올 것 같이 신비롭다.

오늘은 비자림 숲을 가기로 했으나 코로나로

제한된 인원이 마감되어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바람이 너무 불어서 입구에서

"이 비바람에 아기를 데리고...." 하며 걱정하신다.

주차장에서 내리니 정말로 바람이 너무 심해서

날아갈 것 같다.

포기하려 했으나 언니가 들어가 보고

숲에는 바람이 안 분다며 다시 데리러 왔다.

입구에서 사진 한 장~^^

미운 4살은 제대로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우리는 왼쪽 길로 가보았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요정의 숲 같다.

절물자연휴양림은 데크로 산책이 가능하다.

유모차가 있다면 편안했겠지만

비바람이 불기에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 위해

아기 띠를 했다.

너무 좋다. 아기의 체온~^^

요리조리 살피며 길을 안내하는 다운이~

"어디로 가볼까?"

"음.. 이쪽에 요정이 나올 것 같아."

하며 길을 안내한다.

숲의 입구에는 삼나무가 자리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활엽수들이 가득하다.

제주의 기온 특성상 다온다습하기에 나무 기둥에도 이끼가

끼고 한 나무에 다양한 식물이 공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

그래도 휴양림이기에 식물들이 잘 관리되어 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정자에서 잠시 쉬자 했다.

정자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유심히 관찰하는 다운이

자연은 그렇게 다운이에게 관찰력을 선물한다.

비바람이 너무 거센 데다 옷도 신발도 젖어서

돌아가야 했다.

숲속의 집이 있는데 다음엔 한번 머물고 싶다.

더 올라가면 산책로가 더 있는 듯했는데

날씨로 인해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다시 오자.

약속하고 돌아간다.

 

비 오는 제주의 숲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아이와 제주 한달살이 13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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